
물속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지만, 어떤 장비부터 사야 할지 막막하신가요? “일단 저렴한 거 사면 되겠지”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다가 중복 투자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. 수영은 장비 의존도가 높은 스포츠는 아니지만, 몸에 직접 닿는 용품인 만큼 제대로 된 첫 선택이 실력 향상과 재미를 좌우합니다.
이 글에서는 수영 입문자부터 실력 향상을 꿈꾸는 중급자까지, 당신의 수준과 예산에 딱 맞는 ‘가성비’와 ‘가심비’를 모두 잡는 수영 장비 선택 가이드를 제시합니다.
🏊♂️ 수영, 시작이 반! 초보자를 위한 필수 장비
수영을 처음 시작한다면 가장 기본적인 3가지 장비만으로도 충분합니다. 이 단계에서는 비싼 전문가용 장비보다, 내 몸에 잘 맞고 편안함을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1. 수경 (Goggles) : 물속의 신세계
수경 없이는 수영을 제대로 즐길 수 없습니다. 물속에서 눈을 보호하고 선명한 시야를 확보해 주는 가장 중요한 장비죠.
- 선택 기준: 김 서림 방지(Anti-fog) 기능은 필수! 렌즈 주변에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는 실리콘 패킹이 넓고 쿠션감이 좋은 제품을 고르세요. 처음에는 렌즈가 투명한 ‘클리어’ 색상을 선택해야 시야가 밝아 답답함이 없습니다.
- 가격대: 1만 5천 원 ~ 3만 원
2. 수영모 (Swim Cap) : 모두를 위한 에티켓
수영모는 수영장의 수질 관리와 머리카락 보호를 위한 필수 아이템입니다. 재질에 따라 착용감과 수명이 크게 달라집니다.
- 선택 기준: 천으로 된 메쉬 수모는 착용이 편하지만 물이 잘 들어오고 쉽게 늘어납니다. 초보자라면 조금 답답하더라도 머리카락이 젖는 것을 잘 막아주고 내구성이 뛰어난 실리콘 수모를 추천합니다.
- 가격대: 1만 원 ~ 2만 원
3. 수영복 (Swimsuit) : 편안함이 최우선
수영복은 물의 저항을 줄여주고 편안한 움직임을 도와줍니다.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몸에 잘 맞는 기능성 제품이 우선입니다.
- 선택 기준: 일반 수영복보다 염소 성분에 강한 ‘PBT’ 소재가 포함된 탄탄이 수영복을 선택하면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. 여성은 원피스 형태, 남성은 무릎 위까지 오는 5부 길이의 선수용 수영복이 움직임에 가장 편안합니다.
- 가격대: 3만 원 ~ 6만 원
🚀 실력 UP! 중급자를 위한 성능 장비
기본적인 영법에 익숙해졌다면, 훈련용 장비를 통해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.
4. 오리발 (Fins) : 강력한 킥의 시작
오리발은 발차기 자세를 교정하고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. 추진력이 좋아져 수영에 대한 자신감과 재미를 붙이기도 좋습니다.
- 선택 기준: 스쿠버다이빙용 롱핀(Long fin)이 아닌, 발목에 무리가 덜 가고 킥 훈련에 적합한 숏핀(Short fin)**을 선택하세요. 실리셔틀(Sili-shuttle)이라 불리는 발목 보호대를 함께 착용하면 물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.
- 가격대: 2만 5천 원 ~ 5만 원
5. 킥판 & 풀부이 (Kickboard & Pull Buoy) : 상하체 분리 훈련
대부분의 수영장에 비치되어 있지만, 개인 장비를 사용하면 위생적이고 자신에게 맞는 모델로 꾸준히 훈련할 수 있습니다.
- 킥판: 하체 발차기 훈련 시 상체를 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.
- 풀부이: 허벅지 사이에 끼워 하체를 띄워주고, 팔 동작(풀 동작)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.
- 가격대: 각각 1만 원 ~ 2만 5천 원
✅ 최종 정리: 가격대별 베스트 선택 가이드
- 입문용 실속 세트 (총 5~8만 원): 기본 실리콘 수모, 김 서림 방지 기능의 기본 수경, 몸에 잘 맞는 탄탄이 수영복. 이 3가지만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.
- 중급용 성능 세트 (총 10~15만 원): 입문용 세트에 숏핀과 개인용 킥판을 추가. 시야각이 넓은 미러 수경으로 업그레이드하여 훈련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.
- 고급자용: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주력 영법과 훈련 목적에 맞춰 패들, 스노클 등 세부 장비를 추가하며 개별적으로 맞춰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.
수영 장비 선택의 정답은 ‘비싼 것’이 아니라 ‘나에게 맞는 것’입니다. 이 가이드를 참고하여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, 즐거운 수영 라이프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.